자살운전사 동료해고 노조분규등 선동한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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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노총(위원장 김동인)은 12일 동료조합원의 해고에 항의, 분신자살한「서울 민경교통소속 운전기사 박종만씨 (37)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 『회사측이 박씨의동료인 노동조합사무장 이태길씨를 해고시킨것은 이씨가 동료 노동조합장 이남열이 조합비 12만원을 횡령했다는 허위사실을 내세워 조합원들을 선동, 연 4회에 걸쳐 조합장 불신임안을 제츨하는등 조직분규를 일으켰고 노사간의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징계위원회의 의결을거쳐 취해진 조치였다』고 밝혔다.
노총은 그러나 『숨진 박씨가 이에 불만을 품고 11월29일 평소 사무장 이씨와 친했던 안을환·배철호씨등2명과 함께 해고철회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다 분신자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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