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무대 빛낸 수교 기념 도쿄 음악회 … 일본 왕실 인사도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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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산토리홀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공연에서 협연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오른쪽)와 테너 히구치 다쓰야. [도쿄 AP=뉴시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음악회가 22일 저녁 일본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렸다.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53)와 일본 유명 여성 지휘자 니시모토 도모미(西本智實·45)가 함께 무대에 올라 음악으로 하나 되는 화합과 우정의 무대를 펼쳤다. 한국 외교부가 주최한 이날 음악회에는 양국의 주요 인사와 도쿄 시민 등 관객 2000여 명이 한·일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의 감동적인 협연을 즐겼다.

 일본 왕실에서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촌 동생인 고(故)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의 미망인 히사코(久子·62) 여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히사코 여사는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주일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도쿄 김장 대축제에도 참석한 바 있다. 그의 남편인 고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첫 일본 왕족이다. 2002년 5월 서울을 찾아 한·일 월드컵 개막 경기를 관전했다.

 조수미는 이날 음악회에서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나는 꿈속에 살고 싶어요’와 한국 가곡 ‘꽃구름 속에’ ‘동심초’ 등을 청중에게 선사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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