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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메르스와의 전쟁 돌입…민간병원에 투입

중앙일보

입력

국방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의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한다. 국방부 당국자는 19일 "민간병원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군 의료진들을 민간병원과 보건소에 투입하기로 했다"며 "국방부는 군의 가용한 인력을 모두 동원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8일 취임직후 군 의료진의 파견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군 의료지원단' 발대식을 하고, 파견 의료진 선발과 교육을 시작했다. 발대식을 주관한 백승주 차관은 “메르스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위해 우리 군이 모든 역량을 다하는 것은 보람차고, 당연한 임무이고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민간 의료 기관에 파견할 수 있는 규모를 군의관 70여명을 비롯해 간호장교와 응급구조사등 모두 300여 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부는 현재 24명의 의료진을 대전 대청병원에 투입중"이라며 "보건복지부와 상의해 필요한 인력을 필요한 곳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선 주말동안 군 의료지원단 소속 간호장교 11명에게 교육을 시키고 오는 22일 아산충무병원에 처음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또 예비역 간호장교 11명의 지원을 받아 메르스가 유행하고 있는 지역의 보건소에 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의 군 의료인력 지원 요청에 대비해 사전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곳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군이 국가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메르스와 전쟁을 치르는 건 당연하다"며 "군 장병들의 메르스 감염을 관리하면서도 일반 병원에서도 메르스 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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