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값·시공방법을 알아 보면…|수평형 연탄보일러 열효율 높고 냄새도 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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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요즘은 가정에서도 난방보일러가 일반화됐다. 가정용보일러는 대부분 고가에다 한번 설치하면 어쩔수없이 수명기간동안 사용해야 하므로 집을 지을 때나 난방방식을 바꿀 경우 선택하기가 어렵다.
또 선택할 때는 관리유지비등도 고려해야 한다.
가정용보일러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가격범위는 대략 어떤지, 시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본다.
보일러는 연탄보일러·기름보일러·가스보일러·특수탄보일러외에 톱밥등을 연료로 쓰는 보일러등 종류가 다양하다.
아직까지는 역시 연탄보일러와 기름보일러가 가정용으로는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도시가스의 공급등으로 가스보일러의 보급도 비교적 활발한 편.
연탄보일러는 3평정도의 크기에 알맞은 1구2탄용부터 14평크기에 적합한 3구3탄용까지 여러종류가 있어 서민용으로 적합하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수직형보일러를 개선, 수평형보일러가 선을 보여 연탄을 옆으로 뉘어 넣어 연소시킴으로써 연소율을 높일 수있고 연탄을 갈 때 연탄가스를 맡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있다.
또 기존의 연탄보일러가 연소때 나오는 각종 유독가스로 쉽게 부식되는 점을 개선해 보일러내부를 아예 주물로 찍어 수명을 10년정도로 연장시켰다.
보일러를 설치할 때 쓰는 배관이 강관이냐 동관이냐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많이 나지만 열효율과 수명을 고려하면 여유있게 동관을 택하는 것이 좋다.
15평의 연탄보일러 난방을 할 경우 강관은 재료대·기기대·인건비등을 포함, 68만8천여원이면 되지만 동관은 97만5천여원이 든다.
기름보일러의 경우는 업계에서 품질이 좋은 것으로 보는것을 기준으로 l5평 강관이면 88만8천여원, 동관이면 1백17만4천여원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또 가스보일러는 대부분 수입품인데 우량품이 15평 강관이면 1백15만5천여원, 동관이면 1백44만여원이 든다.
이때 양변기·세면기·욕조등 온수를 함께 쓸 수있는 위생설비를 하려면 40만∼52만원정도를 더들여야한다.
기름보일러도 과거에는 원통형에 덩치가 큰 것이 대부분이였지만 최근에는 상자형·세탁기형·냉장고형등 패션감각이 도입된 보일러가 많이 출하됐다. 따라서 보이지않는 지하실등에 설치해야했던 보일러도 이제는 주방등에 다른 가정용품처럼 장식을 겸해 설치할 수 있고 자리도 크게 차지하지 않아 공간활용에도 별문제가 없게됐다.
가스보일러는 도시가스보급확대로 늘어나는 추세인데 벽걸이형이 대부분이며, 아직까지는 국산품이 없어 수입제품을 쓰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부품만을 수입해 국내에서도 조립품이 선보인다고.
아직까지 도시가스는 보급이 일반화되지 못한 실정이지만 87년 천연가스(LNG)공장이 완공되면 가정연료로 일반화될 전망이다.
연료비용은 가스를 1백으로 할 때 경유66, 연탄50, 벙커C유45정도가 든다.
l5평형(2구3탄)은 하루연탄12장을 사용하면 한달5만4천원이 들며, 25평형(3구3탄)은 하루 18장에 한달이면 8만1천원이 든다.
기름보일러는 1만5천킬로칼로리를 기준, 15평형과 25평형이 하루 13.3ℓ가 필요하므로 한달에 12만여원의 유지비가 든다. 또 가스보일러는 15평형의 경우 LPG는 하루 4천8백80여원이어서 한달에 14만6천원, 도시가스는 3천9백60여원이 들어 한달에 11만8천원이든다.
20∼25평형은 LPG가 하루6천6백60원, 도시가스는 하루에 4천9백50여원이든다.<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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