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이긴 안치환 “제 삶에 옐로카드 받은 거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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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안치환(50·사진)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가수도 없다.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의 운동권에서 주로 불리는 노래부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국민 노래’, ‘내가 만일’로 대변되는 사랑 노래까지.

 최근 그가 11집 ‘50’을 발표했다. 지난해 대장암으로 투병했다 회복 단계에 접어든 그는 절절했던 순간들을 노래로 승화했다.

 암 투병을 시작하며 이겨내리라고 의지를 노래한 ‘나는 암환자’, 그 의지를 굳건히 할 수 있게 곁을 지켜준 아내를 보며 만든 ‘병상에 누워’, 이 앨범의 두 번째 타이틀곡으로 긴 투병기간 동안 믿음을 긍정적으로 노래한 ‘바람의 영혼’ 등이다.

 안치환은 “앞만 보고 무지막지하게 달려온 제 삶에 대해 옐로카드(대장암)를 받고 난 뒤 많을 걸 깨달았다”면서 “레드카드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그는 암 투병 가운데서도 지난해 총 97곡이 수록된 ‘안치환 앤솔로지 컴플리트 마이셀프 ’를 발매하고 자신의 음악 여정을 돌아봤다.

 그는 “운동권 가수, 빨갱이 가수, 국민 가수 등 저를 표현할 때 수식이 왔다갔다해요(웃음). 뮤지션이 가장 좋아요. 제 노래의 시선이 조금 더 평화, 정의, 인권, 환경, 통일에 가닿기를 원합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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