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카와] 250mL 대용량에 가격은 저렴 … 커피전문점 갈 필요 있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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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카와’(‘K’hawah)
는 고급 원두를 사용한 최적의
블렌딩과 우유제조 50년 노하우
를 접목해 커피의 맛과 향을 높인
제품이다. [사진 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지난 2013년 5월 출시한 프리미엄 대용량 컵커피 ‘카와(‘K’hawah)’가 2년여 만에 출고가 기준 누적매출액 600억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카와가 매출 6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는 것은 이례적 성과로 카와의 상품성이 검증됐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대용량 컵커피 시장에서 대표 제품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카와는 출시 초기 일평균 판매량이 2만여 개에 그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올 들어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 평균 판매량이 5배 가량 늘어나 지난 4월 말 현재 누적판매량 3500만개를 돌파했다.

남양유업은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출고가 기준 매출액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명인 카와는 커피의 발상지인 고대 아라비아의 커피 어원인 카와(Kahwa)에서 유래됐다.

카와는 기존 제품인 프렌치카페(French cafe) 컵커피에 비해 용량이 25% 더 큰 사이즈인 250ml의 대용량 컵커피로 발매된 제품이다.

카와와 같은 대용량 컵커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커피전문점의 테이크아웃 커피가 식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다, 테이크아웃 커피가 여전히 개당 3000~5000원 선으로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카와의 인기는 대용량이지만 소비자 가격이 19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은 더 고급화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50년 우유제조의 노하우를 접목해 커피와 우유의 조화로운 맛을 카와를 통해 잘 구현한 것이 컵커피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카와 발매 당시 3종류로 유통을 시작했다. 카와 인기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지난해 하반기엔 4종으로, 올해 초에는 6종으로 제품 종류를 확대해 나갔다.

현재 카와는 모카 리치 에스프레소, 스모키 리치라떼, 에스프레소 리치라떼, 카라멜 리치 에스프레소, 얼그레이 카페라떼, 캐모마일 카페라떼 등 6종이 판매 중이며 향후 추가적으로 신제품을 더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카와를 컵커피의 대표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함에 따라 최근에는 아이돌 가수인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 쇼미더머니 출신 아이언, AOA 지민을 모델로 한 CF의 노출을 늘려가고 있다. 유통에 있어서도 남양유업은 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에서 카와 2+1 행사를 진행 중이다.

카와는 원두 선별부터 로스팅, 커피의 향과 우유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개발된 제품이다. 국제 스페셜티커피협회(SCCA 및 SCAE) 공인 커피감별사인 큐그레이더(Q-grader)가 선정한 세계 톱5에 드는 원두를 사용해 만들었다.

콜롬비아 원두 중에서도 최고급인 17사이즈(6.8㎜) 이상의 수프리모 원두와 해발 1400미터 이상에서 재배한 최고 등급의 과테말라 SHB(Strictly Harder Bean) 원두를 최적으로 블렌딩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카와는 일반 컵커피에 비해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원두를 보다 강하게 볶아 진한 커피 향을 살리는 데 적당한 프렌치로스팅과 엄선된 국내산 1A등급 원유를 넣어 맛과 향을 높였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는 “맛과 품질면에서 확실히 차별화한 프리미엄제품인 카와와 컵커피 브랜드의 최강자인 프렌치카페를 앞세워 국내 컵커피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컵커피 시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전체 커피시장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남양유업을 비롯해 매일유업·서울우유·빙그레·푸르밀 등 우유제조사에서 다양한 제품을 발매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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