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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새 주인 찾기' 옵티스 팬택, 인수합병 양해각서 체결…재기 가능할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팬택 옵티스 컨소시엄

 
기사회생 '팬택', 회생길 열리나…'옵티스' 구원 등판

청산 절차를 눈앞에 뒀던 팬택이 회생의 불씨를 살려 이슈가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 윤준)는 16일 팬택과 옵티스 컨소시엄 간의 기업 인수합병(M&A) 양해각서 체결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팬택의 구원투수가 된 옵티스는 삼성전자 출신의 이주형(58)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경기도 수원 소재 중견기업이다.

팬택의 새 주인 찾기는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말 팬택은 세 번의 M&A 실패로 법원에 ‘법정관리 폐지 신청’을 했다. 사실상 포기 선언을 한 셈이었다. 하지만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과 KDB대우증권을 통해 옵티스가 팬택 인수 의향을 타진하면서 매각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옵티스는 EMP인프라아시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법원은 “옵티스 측의 재무상태 등을 파악한 결과 실질적인 인수 의사가 있고 자금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이날 법원 허가 직후 옵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팬택 옵티스 컨소시엄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하다. 1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옵티스는 팬택의 자산 실사 과정을 거쳐 다음달 17일까지 본계약을 맺은 뒤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법원은 “회생계획안을 바탕으로 채권자 동의를 얻게 되면 옵티스 측이 제시한 인수대금으로 채무를 변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디스크 사업이 핵심인 옵티스가 스마트폰 회사인 팬택을 되살려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옵티스는 외장 광디스크드라이브(ODD) 사업을 통해 지난해 5995억원의 매출에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정도로 짧은 시간에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모바일기기용 3차원(3D) 카메라 모듈과 일회용 암 진단 센서기술 개발을 진행할 정도로 신사업 확대에 힘을 쏟아 왔다. 주요 주주는 사모투자회사(22%)와 이주형 대표(17.7%)로 구성돼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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