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덕사에 「덕숭총림」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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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불교 조계종 총회
지난해 8월 신흥사 사건이후 1년여 동안의 파란끝에 새롭게 구성된 불교 조계종 중앙종회가 29∼30일 이틀동안 정기 예산종회를 열었다. <사진>
이번 종회의 가장 큰 수확은 충남 덕숭산 수덕사에 덕숭총림을 개설키로 의결한 것이다. 역대 종회 회기중 가장 「조용한 회의」로 끝났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종회를 통과한 85년도 조계종 총무원예산은 총 12억원.
전례없는 이같은 종회의 평온은 잦은 종권분규에서 거듭 노출된 승단의 추태를 지탄해온 신도와 사회의 이목을 의식한 때문이다.
해인·조계·영취총림에 이어 4번째의 종합 수도도장이 될 덕숭총림은 조계종 선문의 중흥조인 경허·만공선사의 법맥을 되살린다는게 중요 설치목적이다.
덕숭총림은 현 조계종 최대 문벌인 「월」자 문중의 구심적 도량이 돼 선풍진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림 방장은 현 수덕사 조실인 혜암선사(1백세)가 추대됐다. 덕숭총림은 내년 3월중으로 정식 개설될 예정.
총무원이 제출한 승료고시제의 법제화와 일부 의원들이 발의한 종회의원 자연 연령(35세이상)의 인하를 위한 종헌개정문제는 내년 3월 정기종회로 미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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