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없는 자세-체면치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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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회는 1일밤 총규모 12조2천7백51억원의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켜 11대국회 마지막 예산심의를 끝냈으나 삭감규모를 둘러싸고 여야가 모두 융통성없는 자세와 체면치레용 시간끌기로 일관해 마감시간 2분전에 가까스로 표결처리.
1일밤 10시20분에 속개된 국회본회의는 1시간25분에 걸친 여야의 찬반토론을 듣고 10시45분께 기립표결, 58분에 채문식의장이 예산안통과를 선포하는 의사봉을 두드렸으며 신병현부총리의 인사말과 채의장의 산회선포가 끝나자 벽시계는 자정.
이날본회의에서 반대토론에 나선 박완규(민한)·김유복(국민)·김순규(의동)의원은 『정부·여당이 국민의 조세부담 경감주장을 끝까지 외면하는 횡포를 자행했다』고 비난했고, 민정당의 장경우의원은 이에맞서 『야당은 무조건 깎고보자는 식으로 당론이 왔다갔다했다』고 받아 의석에서 『그만해』 『집어치워』등의 신경전을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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