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라"-"표대결을" 일주일째|진로 내분, 뾰족한 해결책 못찾고 혼미 거듭|진호씨측, 이번 거사위해 면밀하게 준비|대표이사 직인, 익용씨 모르는새 넘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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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진로 장래 안심못해"?
★…(주)진로의 1사 2사장은 1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장익용사장이 주재한 이사회에 참석했던 비장씨임원 7명은 주말에도 모임을 갖고 정상화대책을 논의했으나 워낙 일이 얽혀버려 뾰족한 수를 못찾고있다.
지난달26일 주총결과를 법원에 등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진호씨측은 『일단 일이이렇게됐으니 형님(익룡사장)이 양해를 하고 그룹회장으로 계속 후견을 해달라』는 뜻을 직·간접으로 계속 전달중. 진호씨측은 또 빠른 마무리를 위해 비장씨임원들에게도 사태가 이쯤되면 회사정상화에 협조하라는 설득작업을 펴고있다.
그러나 장익용씨는 『자신이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현경영진의 면모로는 도저히 진로의 장래를 안심할수 없다.
적어도 창업주의 장자인 봉용씨가 맡거나 전문경영인을 보강해야하고 그렇게 못한다면 19일 예정된 주총에서 표대결로 떳떳하게 퇴진하겠다』는 태도다.
10%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의 입장으로 회사가 잘못되는 것을 그냥 버려둘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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