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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새관광지「계룡팔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국립공원 계룡산이 관광지로 돋보일 날이 멀지 않다.
충남도가 계룡산일대 빼어난 경관 8곳을 뽑아「계룡팔경」으로 지정, 86년말까지 집중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관동팔경」「단양팔경」「부여십이경」「지리십경」을 본따 새로운 이미지로 충남관광 붐을 일으켜 보자는 계산을 하고있는 것이다.
충남도는 지난6월부터「계룡팔경찾기운동」을 벌여 도내 공무원·일반인·산악인등 3백87명으로부터 계룡팔경후보지 35개소에 2천5백63건을 추천 받아 이중 경관이 수려하고 산의 조화미롤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천황봉의 일출」등 8곳을 「계룡팔경」으로 선정했다.
계룡팔경선정위원회 (위원장 문창수부지사)는 12윌중 후보지롤 현지답사, 8경을 최종 확정할 예정. 단순 위락·관광차원을 넘어선 명승에 풍류가 깃드는 인생도장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는 예비8경과 교통편·숙박시설을 알아본다.
▲천황봉의 일출=계룡산의 주봉으로 상봉이라고도 불린다. 해발 8백45m.
해가 떠오르며 날이 밝아오면 대전시내가 아련히 눈아래 들어오고 닭볏 모양의 머리능선, 쌀개능선이 지척에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삼불봉의 설경=세 부처의 모습을 닮은 삼불봉은 해발 7백50m.
정상에 서면 동학사 계곡·갑사계곡이 수려하게 펼쳐지며 주위에 관음봉·문필봉·연천봉등이 솟아있어 위용이 볼만하다.
특히 눈으로 덮인 봉우리는 계룡산의 백미.
▲연천봉의 낙속=주능선에서 문필봉으로 이어져 내리며 연천봉이 솟아있다.(해발 7백40m)
아래로는 상원들 계룡지·경천지등이 펼쳐져 있고 저녁놀이 질때면 멀리 백마강이 은빛으로 변한다.
▲관음봉의 한운=해발8백16m로 6월의 자연능선 철쭉꽃길은 장관을 이루며 봉우리 위에 관음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동학사계곡의 신록=학바위 앞에서 관음봉고개에 이르는 약3.5km의 동학사계곡은 언제나 푸른숲에 둘러싸여 있고 맑은 물소리·새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예부터「봄엔 동학」「가을엔 갑사」라 할 만큼 봄철 관광계곡으로 손꼽힌다.
▲갑사계곡의 단풍=갑사입구 오리숲에서 금잔디고개에 이르는 3km의 계곡은 가을이면 붉은 단풍으로 장관을 이룬다.
▲은선폭포의 산수조화=이 폭포는 신선이 숨어살았다는 전설이 있는곳. 쌀개봉과 관음봉으로 감싸인 동학사계곡에서 흘러온 맑은 물이 20m의 암벽에서 떨어져 산수의 조화를 이룬다.
▲오뉘탑의 명월=7층과 4층석탑 2개가 있다. 이탑에는 멸망한 백제왕족과 호랑이가 업고 왔다는 상주여인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전설로 얽혀있다.
8경 어느 곳이나 대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동학사까지 가서 시작된다. 동학사에서 걸어서 가까운 곳은 왕복2시간, 먼곳은 3시간 잡으면 된다.
숙박시설은 동학사관광 단지내 장급호텔이 많다. 객실료는 l만2천∼1만5천원선. 유성이나 대전으로 나와 숙박할 수도 있다. <박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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