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관록의 백20분 재대결도 헛되이…|아주-한양 공동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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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학축구 폐막>
추계대학축구대회는 두차례의 결승전을 모두 무승부로 장식, 한양대와 아주대의 공동우승으로 결말지은 가운데 막을 내렸다.
지난20일 2-2에 이어 22일 거행된 결승 재경기에서 한양대와 아주대는 또다시 연장전을 포함한 1백20분간의 격돌 끝에 1-1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이날의 두골은 모두 자살골, 격정의 결승전이 유례드문 해프닝으로 끝났다.
경기시작부터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한양대는 장정을 중심으로 한 아주대의 활기차고 완강한 수비를 뚫지 못해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후 후반25분 FW 이태형의 코너킥을 받아 FB 김성기가 헤딩슛, 볼이 아주대 FB 박현용의 몸을 맞고 골인, 승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불과 1분후 아주대를 살리는 기적적인 또 하나의 자살골이 터졌다.
속공을 벌인 아주대의 LK 곽창규가 페널티에어리이 정면을 꿰뚫으며 때린 볼이 한양대 김성기의 발을 맞고 골인, 순식간에 동점을 이루었다.
이날 경기도 아주대의 기동력과 속공이 불을 뿜어 다시 한번 예상을 깨는 대공방을 펼쳐냈으며 오히려 아주대가 전후반에 걸쳐 더많은 슈팅을 날렸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한양대의 FW 이기근이 뽑혔고 아주대 FW 최태형은 득점왕(4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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