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협상 마지막 단계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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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2일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협상과 관련,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지금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올해가) 매우 의미 있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다만 양국 간 협상 진전에 대해선 “명백히 양국 간 물밑 협상이기 때문에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4월부터 국장급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11일 8차 협의까지 끝냈다. 외교부도 이날 “밀도 있는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의미 있는 진전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위안부 사과 문제와 관련해선 “일본의 역사학자와 전 세계 역사학자들이 일본 지도자가 한·일 관계의 진전을 위해 과거사를 정리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이를 부인해 한·일 관계 진전을 가로막아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위안부 피해 할머니 가운데 50명이 생존해 있다”며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그들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간 민감한 현안인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와 관련해선 “국가 안보를 위한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포함해 여러 요소를 고려해 미국과 함께 들여다볼 것”이라며 “안보 문제 는 특정한 국가의 입장에 따라 ‘예스’나 ‘노’로 대답할 게 아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탱고를 추려면 두 명이 필요하다”는 표현으로 북한의 상응하는 조치를 강조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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