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선불제 부작용 못 고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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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성욱 <서울시 강남구 반포동 한신아파트 35동105호>
11월 들어 버스를 타는 많은 시민들이 토큰이나 동전을 마련치 못했다는 이유로 운전사에게 무안과 창피를 당하며 우울한 느낌에 사로 잡혔을 것이다.
갑자기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살벌한 고함으로 승차를 거부하며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존재로 변해버렸다.
돈을 가지고도 버스를 타지 못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어떻게 승객에게만 일방적으로 잔돈 준비의 의무를 지울수 있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수업체측에는 잔돈을 준비할수 없는가. 승객도 고객이다. 주객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는다.
또 버스요금 선불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사전준비나 계몽·시설보완이 따랐어야 했다. 서민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문제가 너무 무책임하게 처리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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