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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성현, 만루포… 데뷔 첫 홈런이 역전 만루포 "스타의 탄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한화 신성현 [사진 일간스포츠]

 
한화 신성현, 데뷔 만루포… 홈런만큼이나 임팩트있는 그의 야구 인생

한화 신성현(24)이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신성현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5월 30일 울산 롯데전에서 대타로 출전했던 신성현은 지난 5일 kt전부터는 선발 1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주전 1루수 김태균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신성현을 기용했다.

전날까지 7경기에 출전, 20타수 4안타에 그쳤지만 10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역전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상대는 삼성의 좌완 선발 차우찬. 2회초 첫 타석에선 삼진이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그는 팬들의 뇌리에 남는 만화 같은 역전 만루홈런을 때렸다.

신성현의 만루홈런으로 경기 흐름이 뒤바뀌자 한화는 정근우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7대2로 삼성을 격파, 삼성전 3연승을 질주했다.

신성현의 합류로 한화의 핫코너(3루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한화의 3루는 김회성과 주현상이 돌아가며 담당하고 있다. 지난 겨울부터 김성근 감독이 공을 들인 김회성이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주현상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회성은 10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3루수로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타율 .229). 주현상은 3루 수비가 탄탄하고 작전 수행능력이 탁월하지만 팀 내 거포들이 주로 포진하는 3루수로서 장타력 등 공격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다.

한화 주전 3루수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혜성처럼 등장한 신성현의 존재는 보는 재미를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아직 3루수로서 수비력과 정확도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힘 하나는 인정을 받고 있는 신성현의 존재는 한화에게 행복한 고민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 중인 송광민, 군 복무를 마친 오선진의 합류로 한화의 주전 3루수가 과연 누가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신성현의 혜성같은 등장과 함께 그의 독특한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신성현은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 덕수중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국제고로 진학, 고교 시절 30홈런을 치는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일본 프로구단에 입단했다. 08년 가을 신인 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에 4라운드 지명, 계약금 2000만엔을 받으며 일본에서의 성공을 꿈꿨지만 결국 1군 무대는 밟아보지 못하고 2013년 방출됐다.

한국에 돌아와 고양 원더스에 입단해 김성근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8월엔 신인 지명회의에서 지명받지 못했으나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감독을 맡으며 육성선수로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 5월 27일엔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30일에 롯데전에 대타로 출전했다.

신성현은 “한화에 와서 기술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며 심적인 부분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쓴다. 앞으로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한화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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