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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30여 명 참석 … “통일엔 여야 따로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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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대북정책’ 학술회의엔 여야 국회의원 30여 명과 정부 당국자, 통일 문제 전문가와 교수 등 80여 명이 몰렸다. 전날 메르스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틀째 만남을 이어 갔다. 이들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오후 2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분야별 종합토론 시간에선 진지한 의견들이 속출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이종걸 원내대표는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동북아에서의 우리나라 외교력은 매우 제한적인 만큼 남북관계 정상화가 매우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발언을 마친 뒤엔 “국회에서 하는 세미나가 이렇게 무거운 자리는 처음 봤다. 한자리에 엄청난 분들이 모이셨다”고 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보수 진영이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껴안아야 한다”며 “북한 내에 친남(親南) 인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철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대북정책의 태도가 중요하다며 ‘끈덕지게 화내지 말고’를 구호로 제안했다. “한국이 경제적인 우월감으로 북한을 무시하는 자세를 가져선 안 된다”고도 했다. 같은 당 김성곤 의원은 남북관계를 ‘촌수’에 비교했다. 김 의원은 “한국은 북한과 2촌, 중국과 4촌, 미국과 8촌 사이”라며 “8촌보다 가까운 2촌과도 잘 지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반도포럼=통일 문제를 고민하는 진보·보수 학자 40여 명이 참여해 2011년 3월 만든 통일부 등록 사단법인. 이들이 발간한 ‘남북관계 3.0: 한반도 평화협력 프로세스’는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수립에 기여했다 .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회= 통일 논의를 위해 지난해 7월 만들어진 한시적 특별위원회. 위원장 원혜영 의원 .

학술회의 참석자

▶정치권=▶새누리당=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나경원 외통위원장, 심윤조 김광림 유재중 김영우 김동완 하태경 이이재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새정치 연합=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원혜영 남북특위원장, 정대철 이부영 고문, 김한길 박병석 박주선 백군기 조정식 박홍근 김성곤 김영록 노웅래 진선미 정호준 권은희 의원 ▶정의당=심상정 원내대표

▶정부=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한반도포럼=백영철 이사장, 권만학 회장, 박영호 유호열 한용섭 전봉근 김영훈 박명림 김용현 김근식 이정철 김석진 이호령 교수

◆특별취재팀=팀장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통일문화연구소 고수석 연구위원·정영교 연구원, 정치국제부문 전수진·위문희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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