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확진자 총 87명…정부 총력 대응 "정보 투명하게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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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총 87명

정부는 지난 7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 6곳과 이들이 경유했던 병원 18곳 등 전국 24개 병원의 실명(實名)을 공개했다.

메르스 발생 18일 만이다. 주말 사이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고 국민적 우려가 확산되자 대응 방침을 전면 전환했다. 정부는 이날 최경환 총리직무대행(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 세종청사에서 긴급 대응 회의를 가진 뒤 병원명 공개와 함께 메르스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메르스 환자 23명 늘어…확진자 총 87명
이날 공개된 메르스 환자의 발생·경유 병원은 서울 7곳, 경기 11곳, 충남 3곳, 대전 2곳, 전북 1곳 등 24곳이다.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민관 합동 긴급 점검회의에서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한 이후 정부는 관련 정보 공개를 준비해 왔다. 다만 메르스 '경유 병원' 공개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의 실제 감염 경로가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다"며 "현재 병원 내 격리가 안전하게 되고 있어 일반 국민에게 무차별 전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병원명 공개 외에 격리자 1대1 관리와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한 확산 차단, 중앙과 지자체 정부 간 실무 협의체 구성, 세계보건기구와 공동으로 메르스 합동 평가 실시, 정부 대응팀에 의료 민간 전문가 추가 투입 등 방침을 밝혔다. 다만 '지역사회 확산'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재의 '주의' 단계(2단계)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메르스 환자 23명 늘어…정부 총력 대응 방침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인 6월 중순까지 지자체·민간·군·학교 등 모두가 참여하는 총력 대응 체제를 강화해 '심각 단계'(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며 "정치권과 지자체도 정부를 믿고 차분히 함께 대응한다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8일 메르스 확진자는 87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8일 메르스확진자가 전날인 7일보다 23명 늘어 총 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1026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은 메르스 발병국 2위가 됐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중 17명은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최근 '제2의 감염 중심지'로 떠오른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만 주요 감염 위험군이 115명에 달해 8일에도 감염 환자가 대거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중앙포토]
'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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