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메스르 의심 80대 사망

중앙일보

입력

대전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80대 노인이 사망했다. 4일 대전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지역 A병원에 입원했던 K(82)씨가 지난 3일 오후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종 양성판정 여부는 이날 오후쯤 나올 예정이다. 결과가 양성으로 판명될 경우 3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사망한 사례가 된다.

지난달 28일 만성신부전증으로 A병원에 입원한 K씨는 대전지역 첫 메르스 확진자인 40대 남성과 같은 병실을 사용했으며 30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지난 1일 1차 검사 때는 메르스 음성으로 판정됐다. 48시간이 경과한 3일 2차 검사 결과에서는 양성반응이 나왔다. 1~2차 검사는 대전시가 A씨의 검체(타액)를 토대로 진행했다. K씨는 2차 검사결과가 나오기 직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K씨의 타액과 혈액으로 양성여부를 검사 중이다.

40대 남성과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2명은 지난 1일 3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병원 내 격리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행 시스템상 자치단체 산하 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는 타액으로만 검사하는 구조라 한계가 있다”며 “최종 판정이 양성으로 나오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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