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예방에 좋다는 음식 아직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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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가 늘면서 환자와 접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Q : 환자와 접촉한 거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A : 우선 주변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성을 차단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할 때 다른 사람을 향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는 건 피해야 한다. 고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인근 보건소나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즉시 연락해 보건당국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Q : 같이 사는 가족 중에 격리대상이 생긴다면 .

 A : 격리대상자가 만진 물건은 오염됐다고 보고 접촉을 피해야 한다. 식탁과 문 손잡이 등 많이 만지게 되는 곳은 락스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야 한다. 땀과 침 같은 분비물을 만지게 될 때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껴야 한다. 창문을 열어 집안 공기를 자주 환기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Q : 자택격리 감염의심자는 어떻게 생활하나.

 A :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3일부터 긴급 생계지원 1개월치를 받을 수 있다. 1인 가구 기준으로 40만9000원, 4인 가구는 110만5600원이다. 무직(학생·주부 제외)이거나 일용직, 영세자영업자인 가장이 격리되거나 치료를 받을 경우에 지급된다. 하지만 회사에 다닌다면 유급 병가를 받을 수 있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부터 먼저 하고 소득과 재산 등에 대한 조사는 나중에 하게 된다.

 Q : 생강을 먹으면 예방된다는 글이 퍼진다.

 A : 생강이 메르스 예방에 좋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 특별히 메르스에 좋다는 음식은 아직까지 없다. 어떤 음식이 바이러스를 막아준다는 속설은 믿지 않는 게 좋다.

 Q : 단체 생활 하는 학교에서 메르스가 퍼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A : 6년 전 신종플루는 학교를 중심으로 많이 감염됐다. 바이러스 특성상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파됐고 전염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르스는 의료기관 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데다 50대 이상 환자가 많다. 어린이의 감염 확률이 성인보다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학생이나 교사 중에 의심 환자가 있으면 학교는 휴교를 선택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도움말=대한의사협회, 배종면 제주대 교수, 김우주 고려대 교수) 정리=정종훈·신진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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