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대우에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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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청주=박군배기자】축구슈러리그의 후기우승이 대우로열즈로 기울어졌다. 각축을 벌이던 포철은 우승권으로부터 탈락하고 현대의 우승가능성은 실날같이 가냘프다.
28일 청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대우는 포철에 4-2로 대역전승, 우승의 발판을 굳혔으며 반면에 현대는 한일은과 비기는데 그쳐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이로 대우는 오는 11월4일 후기최종일경기 (서울)에서 럭키금성에 패하거나 득점없이 비기지 않는 한 단독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우는 올시즌 럭키금성과의 첫 경기에서 5-4로 패한바있고 작년시즌과 올해전기리그에서 막강한 전력에도 막바지에 실수를 거듭한 것이 화근, 내리 2위에 머문 바 있어 낙관을 할수는 없는 입장이다.
만약 대우가 럭키금성에 득점이 있는 무승부를 이루고 현대가 예상대로 11월3일 국민은에 이길경우 양팀은 승점28점으로 동점이 되나 현재 대우가 골득실차에서 크게 앞서고있어 현대는 준우승에 그친다.
대우의 결정적 1승추가는 수렁에서 탈출하는 극적인 개가였다.
부상으로부터 완쾌되지 않은 최순호까지 투입, 총력전을 편 포철은 전반40분부터 불과 1분사이 단신의 준족 신상근과 브라질용병 「제제」에 의해 전격적으로 2골을 선취, 대우의 표정은 사색이 되었다.
그러나 곧이어 2분후의 반격에서 대우의 컴퓨터링커 조광래가 한골을 만회, 대세역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불과 3분동안 3골이 터진것은 슈퍼리그는 물론, 국내축구에서 전례없었던 해프닝이다.
이날 현재 개인득점레이스에선 백종철 (현대 14골) 최순호 (포철 13골) 김용세 (13골) 가각축, 1주일 후 최종일 무대에서 영예의 득점왕이 가려지게 되었다.
럭키금성의 수입선수 「피아퐁」(태국) 은 지난 9월8일 데뷔이래 4게임 연속득점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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