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기업 봉급인상 5%내로 억제|내년 공무원에 맞춰…호봉승급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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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25개국영기업체 (정부투자기관)의 내년도 봉급을 공무원에 맞춰 최고 5%이내에서 억제토록했다. 27일 신병현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열린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는 봉급인상을 3%선을 원칙으로 하고 특별히 봉급체계 개편이 필요한 경우에는 2%를 더 올릴수 있도록 했다.
국책은행들은 최근 대폭적인 처우개선이 있었으므로 3%만 올리도록 했다.
기관장봉급이 집행간부들보다 적은 4개 국책은행과 증권거래소·조폐공사의 경우 전무 또는 부사장급보다 5%높은 수준까지 올릴수 있도록 했다.
경제기획원은 이밖에 복리후생비를 새로운 항목으로 신설하지않고 84년 수준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하고 급식비·체력단련비등은 현행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지금까지는 국영기업체들이 경영할때 경제기획원에서 짜주는 예산대로 돈을 쓰고 주무부서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아왔으나 앞으로는 경영평가위원회에서 마련한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경영을 해나갈수 있도록 했다.
이날회의는 또 새로 마련한 정부투자기관관리법과 맞지않는 각기관의 규정등을 모두 고치거나 없애도록했다.
이날 경제기획원이 시달한 내년도 투자기관별 경영목표에 따르면 4개국책은행은 자금공급을 올보다 9.0%늘려 5조6천3백45억원으로 확대하고 한전의 판매량도 올보다 10.7% 늘리도록했다.
한편 주택공사는 임대주택을 12.5% 늘린 9천호, 분양주택을 33.3% 늘린 3만6천호를 짓도록했으며 산업기지개발공사는 신도시개발사업을 1백10.8% 확대하고 토지개발공사는 택지개발을 올보다 7.4% 늘리도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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