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북한접촉 경계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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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은 서구에서 유일하게 파리에 통상대표부 유네스코상주대표부를 두는등 프랑스를 서구진출의 교두보로 이용해 왔다.
81년 프랑스사회당은 선거공약으로 북한승인을 내세웠으며「미테랑」대통령이 중공방문길에 당선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도 있다.
그러나 프랑스사회당 정부는 한국으로부터 얻고 있는 경제실리때문에 그들의 자세를 수정했다.
한국과는 원전8·9호, 평택의 LNG터미널, 서울·부산지하철 개찰시스템등 20여억달러에 이르는 정협관계가 있는 반면 북한과는 수출입을 합해 4천3백여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개방정책선언 이후 프랑스업체가 북한에 50층의 호텔을 짓는다는등의 대북한접촉확대 움직임이 계속 나오고 있어 프랑스·북한간의 관계가 안심할 정도는 아니며 이번 프랑스 문화국장의 평양방문도 이런관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문창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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