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철도원’의 원작자인 아사다 지로(淺田次郞·64·사진)가 “오는 8월 발표되는 ‘아베 담화’에는 ‘침략’이란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일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아사다는 25일 자민당 내 온건그룹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에 연사로 참석, “중국이 기다리는 건 이 단어(침략)”라며 “침략이란 표현을 확실하게 넣고 그것을 통해 서로가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일본의) 영화나 소설들이 전쟁 자체를 정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측근이자 극우성향의 작가인 햐쿠타 나오키 가 소설 및 영화로 내놓은 ‘영원의 제로’가 태평양전쟁 당시 자폭 특공대 ‘가미카제’를 영웅시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