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유럽 대화의 문 활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본·파리AFP·로이터=연합】「차우셰스쿠」루마니아 대통령과「카다르」헝가리 공산당 제1서기가 15일 서독과 프랑스를 각각 바우난데이어「호네커」동독 국가평의회의장이 16일 핀란드를, 그리고 서방 5개국 수상과 외상들이 연내에 폴란드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어서 동서유럽국가들간에 대화의 문이 크게 열리고있다.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서독을 방문한「차우셰스쿠」는 15일 본에서「콜」서독수상과 회담, 동서관계의 중요한 진전으로 간주되고 있는 3일간의 그의 서독방문공식일정을 개시했다.
약 2시간에 걸친 이날 회담에서는 동서관계및 군비축소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고 서독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의 이번 서독방문은「그로미코」소련외상,「레이건」미대통령및「겐셔」서독외상을 만난지 한달이 채 안된데다「호네커」의 서독방문계획이 소련의 압력으로 취소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크게 주목되고있다.
그는 서독방문에 앞서 서독 디 벨트지와 가진 회견에서 유럽국가들은 미소간의 협상결과를 기다릴것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미테랑」대통령의 집권이후 동구권지도자로서 처음으로 프랑스를 방문한「카다르」헝가리 공산당제1서기는 오를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미테랑」과 회담했다.
이밖에「레오폴드·그라츠」오스트리아 외상·「안드레아스·파판드레우」그리스수상·「맬콤·리프킨드」영국 동서관계상·「겐셔」서독외상·「줄리오·안드레옷티」이탈리아 외상등 서구 국가들의 고위각료들이 연내에 폴라느를 공식방문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