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수상작품|차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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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욕망의 하루걷이
빛을 탐한 소경의 꿈
백태 낀 손금을 닮아
메마른 일상의 강
운명은 두 장 지도로
나의 길을 가릅니다.
넓히고 또 넓혀도
한 평 반 가설무대
손도장 찍어 가며
홀로 바람, 세월타기
뜨락에 인간 한 그루
독백소리 듣습니다.
수많은 갈림길과
미소로 악수하지만
이 노란 초대장을
난 알면서 모릅니다
아, 다만 집행유예로
하늘 아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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