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으로 시한부인생된 차녀생각에 호「호크」수상 회견중 눈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로버트·호크」 수상은 매주 정례기자 회견중 갑자기 눈물을 흘려 기자들을 당황케 했다. 화제가 최근 크게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폭력조직과 마약루트에 집중되고, 한때 대마재배와 마약소지로 체포된 바 있는 수상의 장녀「수전」(27)으로 넘어가자 갑작스레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린 것.
「호크」수상은 『나의 가족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외치며 손수건을 눈으로 가져갔다. 신문이나 TV에서 이광경을 본 국민들은 『그만한 일로…』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수상회견이 있은지 4일뒤 부인 「헤젤」여사가 문제는 장녀가 아니고 차녀인 「로즈린」(23)으로 남편「마트·디론」(29)과 함께 부부가 마약중독자로, 특히 「로즈린」은 앞으로 수명이 수년이라는 의사의 선언이 있었다고 밝혀 의혹이 풀렸다.
71년 오스트레일리아 노조 합평의회의장이 되어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해온 「호크」수상은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었다. 10대였던 딸이 아버지를 만나려해도 사전 면회신청없이는 불가능할 정도. 가정생활은 완전히 희생되었다.
따라서 가정다운 분위기에서 자라지못한 「로즈린」은 10대에 가출, 해안에서 군거하는 히피족이 되었고 지독한 마약중독자가 된 것이다. 이를 최근에야 안 수상은 크게 쇼크를 받고 상심했다는 것이다. 【포커스지】

<호텔·카페 등 백70여곳>
황폐한 도시의 전성기 모습을 누가 되찾아줄 것인가.
2차 세계대전당시인 1944년8월15일 독일군에 의해 무차별 폭격을 당해 폐허가 된 프랑스남쪽의 항구도시 생 트로페가 최근 뜻있는 여성인사들의 노력으로 화려한 옛 전성기를 맞게됐다.
이 맹렬여성가운데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와 작가 「프랑스와즈 사강」이 대표자. 이들은 모두 작품관계로 우연히 지중해연안의 항구도시인 생 트로페스에 들렸다가 이곳의 아름다운 환경을 되살리고 이 지방의 옛 풍습을 되살리고 재현시키는 운동을 벌이게 된 것.
「바르도」는 이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했고, 「사강」은 이 마을을 소재로한 소설을 발표함으로써 이도시는 세상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마침내 과거의 부와 명성을 함께 누리게 됐다.
요즈음 생 트로페에는 호텔·카페·식당만해도 1백70여개나 되고 바캉스족들로 해안은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이마을의 유명 식당가에 「바르도」나 「사강」의 사진이 한두개 꼭 전시되어 있는 것은 이들의 공로를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오브세르바퇴르지】

<황금알전설 수정해야>
어떤 사업이든 「제인 폰더」가 손만대면 황금알을 낳는다는 할리우드가의 전설도 이제 궤도수정을 해야할때가 왔다.
미용책과 카세트발매도 유능한 사업가적 기질을 과시한 「제인 폰더」가 최근에 벌여놓은 스포츠웨어와 워크아웃 패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제인 폰더」의 의상을 하청받은 업체들은 나날이 부채로 쓰러져 심지어 「신용할 수 없는 운영」을 하고 있다는 업체들의 비난이 일고 있는데, 의류사업에 있어서만은 그의 수완도 재기불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제인 폰더」는 사업적 센스가 대단해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그를 본떠 미용책을 대거 출판하게 하는 계기를 만든 장본인.
그의 사업적 성공은 성실하면서 자립성이 강한 이미지가 젊은 여성들에게 대대적인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러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타이즈와 줄무늬셔츠는 패션감각이 없다는 낙제점을 면치못하고 있다. 【퍼레이드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