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 외책지불 중지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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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AFP=연합】필리핀 정부는 중·단기상업차관의 원금상환 문제와 관련, 작년 10월17일이후 5번번째로 외채지불중지령을 내렸다고 필리핀 중앙은행의「가브리엘·싱손」부총재가 9일 확인했다.「싱손」부총재는 이날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10일부터 발효돼 내년 1월7일에 만료되는 이번 외채동결안은 4백83개의 대필리핀 채권은행들을 대표하는 12인 자문위원회의 정식승인을 거친 것이라고 밝혔다.
「싱손」부총재는 12일 자문위가 지난6일 국제은행협회에 보낸 전문내용을 인용, 12인 자문위가 필리핀정부가 제의한 90일 외채지불 중지요청을 받아들였으나 모든 채권은행들의 승인여부를 신중히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정부의 이번 외채지불중지발표는「세사르·비라타」총리와 「호세·페르난데스」중앙은행 총재가 미국측 채권은행단 대표들과 협상을 벌이고있는 사이에 나온것이다.
필리핀은 현재 총 2백60억달러의 외채를 안고 있으며 상환시기가 만료되거나 돌아올 외채 외채판제를 위해 약39억달러의 차관도입입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앞서 필리핀 정부는 외채난 타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국제통화기금(IMF)측과 6억5천만달러의 대기차관제공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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