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히로뽕조직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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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연합】일반 화공약품으로 히로뽕을 제조하는 과정을 독자적으로 개방한 후 수억원대의 히로뽕을 만들어 판매해온 신종 히로뽕조직 일당 4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특수부(주광일 부장검사)는 9일 특수히로뽕 제조책 정인명씨(53·전북군산시미원동295), 자금책 천종구씨(27·부산시연산동804), 판매책 이종욱씨(29·사진사·부산시괘법동833), 임현성씨(25·사진사·전주시진북동416)등 4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일본판매책인 재일동포 신모씨(40)를 같은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북J대 화공과를 졸업한후 10여년동안 화공약품상을 경영해온 정씨는 히로뽕제조원료인 염산 에페드린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화공약품인 염화벤젤·첨화소다·알콜·수은등을 배합해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히로봉 제조방법을 연구했다는 것.
정씨는 이같이 만든 히로뽕의 성분이 우수한 것을 알아내고 지난82년3월부터 지난6월25일까지 2년3개월간 이리·군산등지의 외딴집을 전세내 공장을 설치한 후 천씨로부터 원료구입대금 70만원을 지원받아 히로뽕 3㎏을 만드는등 지금까지 모두 히로뽕 10㎏을 만들었다는것.
검찰은 제조책 정씨가 히로뽕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이 모두 밀수품으로 값이 비싸고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워 값싸고 손쉽게 구할 수있는 화공약품으로 히로뽕을 제조하기위해 10여년간 세계각국의 문헌을 입수, 독자적으로 연구해 성공한 점을 중시, 더많은 양을 제조·판매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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