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일, 첫TV토론서 신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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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레이건」미대통령과「먼데일」미민주당대통령후보가 8일 미켄터키州 루이스빌의 켄터키공연예술센터에서 벌인 첫TV공개토론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수세에 몰려왔던「먼데일」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여성유권자연맹이 주최, ABC방송의 앵커우먼「바버러·윌터즈」의 사회로 1백2분동안 진행된 TV토론을 지켜본 세계의 대통신사등 언론기관과 유권자는 물론, 심지어「레이건」진영 인사들까지도 대체로「먼데일」후보가 점수를 많이 땄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TV토론을 위해 자체적으로 7명의 전문가를 동원한 AP통신은 이들의 토론내용및 진행과정을▲분석력▲사유▲증거▲논리적구조▲평판▲화술및 표현등 6개항으로 설정하여 평가해볼때「먼데일」이 1백74점,「레이건」이 1백57점을 받았다고 판정했다.
미 ABC, NBC, CBS등 3대 TV 네트웍을 통해 약 1억2천만명의 미국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명의 기자가 토론에 참가한 이 TV공방전에서「먼데일」은 강력한 유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레이건」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두 후보들은 예산적자·세금·종교·낙태·빈곤·리더십·미래에 대한 비전에 관한 견해를 피력했다.
뉴욕타임즈와 ABC방송은 이날 토론결과가 전체유권자의 약 3분의1의 마음을 변화시킬수 있는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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