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주식배당 자율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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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내년엔 주식배당을 기업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둘 방침이다. 이제까지는 저물가정책에 맞춘다는 명목으로 주식배당률을 일부러 낮게하도록 행정지도를 해왔다.
9일 재무부에따르면 지난 2년동안 상장회사들의 주식배당을 일정 수준이하로 낮추도록 유도한 결과 주식대중화가 저해되어 증시가 침체되는 부작용을 빚음으로써 기업이 영업실적에 따라 자율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의 대외적인 위신때문에 분식결산을 하여 높은배당을 하는것은 막기로 했다.
내년에 자율배당원칙을 채택키로 한것은 은행돈을 줄이는대신 기업은 증권시장등을 통해 직접 돈을 마련하라는 뜻도 있다.
최근에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주식배당이 낮기때문에 일반투자가들이 계속 증시를 떠나고있다.
또 코리아펀드를 통한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대한 간접투자가 시작되어 배당억제를 함부로 할수도 없게됐다.
상장회사측의 주식배당률은 금년에 제조업 평균 7.6%, 83년에 6.8%였다.
CD나 CP는 물론 정기예금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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