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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회고록은 죽 쒔는데…우루과이 전직 대통령 평전 불티

중앙일보

입력

국내 출판가에 때 아닌 우루과이 대통령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 초 발간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흥행에 참패를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의 평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가 사회과학분야 주간 랭킹에서 4주째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세 무히카는 지난해 2월 퇴임한 우루과이의 전직 대통령이다. 취임 당시 지지율이 52%였지만, 퇴임 직후에는 지지도가 65%에 달했다. 이유는 검소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태도에 있었다. 책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역시 무히카 전 대통령의 어록 80여편과 연설문, 인터뷰 기록, 사진 등으로 구성됐다.

오지연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장은 “가장 낮은 곳에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호세 무히카’의 평전이 국내 독자들에게 ‘우리도 이런 대통령을 갖고 싶다’는 바람을 일으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의 시간’은 3월 102권, 지난달 28권, 이달 17권 판매에 그쳤다. 4주 누적 500권 이상 팔린 무히카와 대조적이다.

한편 인터파크도서는 이달 6일부터 ’전 세계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무히카는 이 조사에서도 1위(32%)를 차지했다. 그 뒤를 노무현 전 대통령(2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17%) 등이 이었다.

차기 대통령으로 원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25%), 안철수 의원(23%) 등이 꼽혔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7%대에 그쳤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 인터파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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