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독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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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알찬삶을 영위하는길 찾아
문명의 이기인 TV는 오늘날 일반대중들의 정보매체로서 그 역할이 매우 크다.그렇지만 TV의 역기능을 간과할수만은 없다. 그래서 TV를 일컬어 「바보상자」 라고 부르기도 하고 「TV공해」 라든가 하는 말까지 나돌게 됐다.
물론 좋은 TV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빠른시간안에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을수도 있지만 독서하는 진지한 자세에서 알찬 삶을 영위하는 길을 찾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는가. 자기수준에 맞는 양서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국민한사람이 1년에 2·5권의책밖에 읽지 않는다는 불명예를 씻고 독서의 생활화를 통한 선진의식의 정착을 꾀해야겠다.
신익천<전남 광주시서구화정동755의32>
부모들이 TV시청 간섭해야
일반인이 책을 가까이 하지않는 이유중 하나는 TV때문이라고 생각된다.
TV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않고도 지극히 편리하게 정보를 받을수 있는 반면 독서는 몇배나 힘이 든다.
얼마전 자유중국에서 온 어느대학생은 부모들로부터 TV시청에 상당한 간섬을 받고 자랐다고 말했다. 그의 인쇄물에 대한 집착은 대단한 것이어서 심지어는 고궁이나 공공기관의 안내서까지 정성껏 읽는 정도였다.
물론 TV가 대중매체로서 정보제공에 큰 도움이 되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독서에 미치는 악영향은 그대로 넘길수만은 없는 일이다.
정덕수 <서울강동구마천2동340의10>
다섯수레의 책읽어야 남자
조그만 지하실 자취방에도 TV는 있다.TV를 시청하고 나면 대부분 허탈한 마음이고, 독서를 하고나면 가슴뿌듯함읕 느낄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너무도 쉽게 TV의 유혹에 빠지고만다.
젊은날의 귀중한 시간을 소비해 가면서 TV앞에 앉아있는 것이 과연 문화인이며 문화생활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볼일이다.
지금도 어린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TV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는걸까. 「다섯수레의 책을 읽어야 남자」 라는 옛성현의 말이 기억나는 계절이다.
황인찬<건국대농대 농학과3년>
취미가아닌 독서 생좔화를
「취미가 무엇이냐」 고 물었을때 「독서」 라고 대답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대답은 없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독서는 생활의 일부여야지 취미로 책을 읽어서는 안된다는 뜻일게다.
어린애들은 동화책보다는 TV만화영화를, 중·고교생들은 교과서보다는 TV교육방송을, 성인들은 독서보다는 TV오락프로그램을 즐겨본다.
어느쪽이 편리하고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본다.
독서하는 국민이 늘수록 그 나라의 앞날이 밝다는 사실은 누구든 쉽게아는일이다.
이동극<충남천안시성정동144의3>
값싸고 질좋은 책부터 내야
흔히 TV를 가리켜 「바보상자」 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말은 오늘의 현실에 꼭들어 맞는 말은 아니다. 최근 수년사이의 TV의 교양프로그램제작에의 노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TV때문에 독서인구가 크게 줄었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또 TV와 관계없이 아직도 많은 독서인구가 있다. 독서인구의 감소를 TV탓으로 돌릴만한 더이상의 이유도 없다고 본다.
값싸고 질좋은 책이라면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영갑 <전북전주시효자동1가55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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