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못따르는엉성한행사운영|초청한 교포도 점심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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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시민정신이 아쉽다.
86아시안게임·88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규모와 설비를 갖춘 각종 체육·문화화시설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이를 경축하는 국제행사가 잇달아 베풀어지고 있으나 이들 행사를 기획·주관하는 주최측이나 참여·관람하는 시민들의 의식은 현대적인 시설에 미치지못해 행사뒤끝마다 혼란과 불평이 겹치는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중에도 특히 행사주최기관·단체의 사전준비·업무집행자세는 정작 행사의 주인인 참여시민의 편리·즐거움을 젖혀두고 몇몇 내외손님들에게 보여주기위한 「전시」에만 급급한 인상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넘어 고통까지주는일이 없지않다. 또 관계기관끼리의 손발이 맞지않아 엉뚱한 실수가 빚어지는가하면 일부 관람객들은 학장실의 휴지걸이와 비품을 떼어가는등 곳곳에서 후진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29일 개막돼 오는14일까지 계속되는 88올림픽주경기장개장기념행사도 그 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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