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차 시장서 현대·기아차 푸대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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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코트라) 디트로무역관이 최근 입수한 자동차 리스.중고차 가격 전문기관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utomotive Lease Guid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현대차 제품의 잔존가치율은 42.9%로 20개로 이루어진 일반 브랜드 카테고리의 평균(44.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존가치율은 신차가격 대비 3년 후 중고차의 가격 비율이다. 1000만원에 새차를 구입해 3년 후 500만원에 팔았다면 잔존가치율은 50%다. 기아차의 잔존가치율은 38.1%로 평가됐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잔존가치율이 전년 대비 3% 포인트, 기아차는 2.1% 포인트 올라 증가율로는 현대차가 6위, 기아차는 9위를 기록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CR-V와 어코드를 주력 모델로 하는 일본의 혼다 자동차로 잔존가치율이 53%에 달했다. 도요타.폴크스바겐.스바루 등의 잔존가치율도 50%를 넘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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