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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슈만 서거 150주기 기념 연주회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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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해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쇼스타코비치 서거 100주년 이다.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 기념 행사만큼 떠들썩하지는 않지만 작곡가 슈만(사진)의 서거 150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로베르트 슈만은 독일 즈비카우 태생으로 40세 때 가족과 함께 뒤셀도르프로 이사한다. 그 후 6년 만에 정신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즈비카우에는 슈만 기념관이 있고 뒤셀도르프 국립음대는 '슈만 음대'로 불린다. 뒤셀도르프 미술관은 올해 서거 150주기를 맞는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와 슈만의 삶을 문학과 음악, 미술로 재조명하는 전시회를 연다. 슈만은 하이네의 '시인의 사랑'을 연가곡으로 작곡했고, 하이네는 "죽음이 삶의 마지막 말이듯 음악은 미술의 마지막 말"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부천시향(지휘 임헌정)이 슈만의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음악감독 임헌정씨가 폴 폴리브닉, 게오르그 프리치, 클라우스 아르프 등과 함께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부천시민회관에서 3월 11일 '슈만과 클라라', 3월 25일 '슈만과 브람스', 5월 13일'슈만의 두 얼굴,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 5월 27일 '라인강변의 슈만' 등의 프로그램을 꾸민다. 또 복사골 문화센터 아트홀과 오정아트홀에서는 부천시향 단원들이 슈만의 실내악을 네 차례 연주할 계획이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9월 2일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멘델스존.브람스 등 동시대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비해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곡이다. 권혁주는 2월초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이 작품을 녹음할 예정이다. 첼리스트 양성원(연세대 교수)은 지난해 말부터 슈만의 '첼로 협주곡 a단조'를 자주 무대에 올리고 있다.

금호아트홀은 4월 14~15일 피아니스트 올리버 케른 초청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연다. 또 7월 7일 바이올리니스트 배상은과 피아니스트 윤철희 부부 듀오 연주회에서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 바로잡습니다

1월 9일자 27면 '슈만 서거 150주기' 기사에서 '쇼스타코비치 서거 100주기'는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이 맞기에 바로잡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1906년에 태어나 1975년에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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