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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부동산Preview] 2. 이왕이면 대단지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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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자세한 정보는 (www.joinsland.com) 참조>

이넥스플래닝 길연진 소장은 "판교 등 신도시는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10년이나 되는 데다 경쟁이 치열하다"며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는 신도시 외에 대단지 등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단지 아파트가 좋다=2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가 실수요자들의 청약욕구를 부추긴다. 올 상반기 물량만 전국 5곳 1만5900가구가 넘는다. 대단지는 규모에 걸맞게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서는 게 장점이다. 특히 지역 랜드마크라는 상징성 때문에 시세를 선도하게 마련이다. 입지 여건이 좋고 개발 재료까지 갖추면 투자 가치는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서울에서는 다음달 분양될 삼성동 AID영동차관 재건축 단지(2070가구)가 눈길을 끈다. 입지는 좋지만 33평형 1가구를 제외하곤 일반분양 물량이 모두 소형(18평형 이하)이라는 게 단점이다.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서는 삼성건설이 10월 중 2515가구를 선보인다. 판교와 가까운 동천동은 인근 신봉.성복동과 함께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HR솔루션 문승석 사장은 "양재~영덕 간 고속화도로가 2008년 뚫리면 교통 여건이 좋아지므로 8월 판교 중대형 청약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노려도 괜찮다"고 말했다.

경기도 오산 원동과 의정부 용현동에서도 성원건설과 이수건설이 2326가구와 2781가구의 각각 대단지를 선보인다. 오산은 수도권 전철 연장 개통을 계기로 서울.수원 접근성이 좋아져 수원.화성의 이전 수요가 늘어나는 곳이다.

◆뉴타운과 재개발도 눈길=서울에서는 뉴타운지역 일반분양이 본격화한다.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흑석.창신.전농답십리.노량진.신길 등 6곳에서 31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들 지역은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 택지지구에 적용되는 5~10년간의 전매제한 조치를 적용받지 않는다. 입주하면 바로 팔 수 있어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에 비해 환금성이 뛰어난 편이다.

분양대행사인 ㈜랜드비전 이창언 대표는 "뉴타운은 대부분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권이어서 교통여건이 좋아 일대의 집값 상승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은 만큼 분양가는 다소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주변 아파트시세와 비교한 뒤 청약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북권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물량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청계천 복원 수혜단지인 중구 황학동의 롯데캐슬(주상복합아파트)과 용두2구역 두산 위브를 비롯해 북아현뉴타운 인근으로 도심권 출퇴근이 쉬운 충정로.냉천구역(동부 센트레빌)등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개발 뒷바람 기대된다=수도권에서는 판교신도시 후광 효과가 예상되는 용인 성복.신봉동 일대와 미군기지 이전 및 500만 평 규모의 국제평화신도시 건설 등의 재료를 안고 있는 평택이 주목을 끈다.

GS건설이 3월께 용인 성복동에서 자이1차 966가구와 성복4차 934가구를 분양한다. 동부건설도 신봉동에 중대형 평형(32~48평형) 944가구를 10월께 공급할 방침이다. 판교 당첨 가능성이 작은 수요자라면 상반기 중 용인의 유망 단지를 적극 공략하는 것도 내집 마련의 방법이다. 수요자들이 판교 청약을 위해 통장을 자제하는 틈새를 노리라는 것이다.

지방의 경우 행정도시 인근인 충남 연기군 조치원 일대와 아산신도시, 기업.혁신도시 인근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건설업체들이 행정도시 후광효과를 노리고 물량을 쏟아낸 탓이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인근에서도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분양시장도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다만 장기간에 걸친 사업인 만큼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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