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프리처드 전 미 대북특사 한미경제연구소 차기 소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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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잭 프리처드(사진) 전 미 국무부 대북특사가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에 선임됐다고 이 연구소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리처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뤄 온 한반도 전문가로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협상파로 분류된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과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를 역임하면서 대북 정책에 깊이 간여해 왔다. 2000년에는 매들린 울브라이트 전 국무부 장관과 함께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부시 행정부에서는 국무부 대북 협상담당 특사를 지냈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미국의 대북 정책을 김정일 정권 교체 쪽으로 몰고 가려 하자 2003년 8월 사표를 냈다. 이후 브루킹스 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해 왔다. 1970년대부터 28년간 군에서 복무하며 국방부 일본 담당, 주일 대사관 무관 등을 지냈다. KEI는 82년 한국 정부가 워싱턴에 설립한 비영리 교육.연구 기관이다. 한미 경제관계 외에 북한 핵 문제 등 정치.외교.안보 분야도 다룬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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