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경제│이번 주 경제 용어] 비즈니스호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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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요즘 신문에서 많이 보이는 단어가 ‘비즈니스호텔’이죠. 최근 3년 사이에 국내에는 비즈니스호텔이 20여 곳 정도 생겨났습니다. 신라호텔의 신라스테이, 롯데호텔의 롯데시티호텔, 신세계조선호텔의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등이 있죠. 비즈니스호텔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비해 호텔 객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000년 532만 명에서 지난해 122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호텔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에 7000개 이상의 객실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비즈니스호텔의 효시로는 2003년 앰배서더호텔그룹이 오픈한 이비스앰배서더강남호텔이 꼽힙니다. 현재는 수원·부산 등지에 7곳이 운영되고 있어요.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불필요한 서비스는 과감히 생략한 대신 잠자리·조식·와이파이 등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호텔입니다. 오픈 직후부터 지금까지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유지하고 있지요.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즈니스호텔도 기존의 중저가 호텔보다는 고급스럽고 특색을 살린 ‘강소호텔’로 변화하고 있어요. 특급호텔에 준하는 럭셔리함을 있지만 연회장이나 회의실 같은 부대시설은 과감히 생략한 형태죠. 숙박비는 기존의 특급호텔보다 저렴한 10만~20만원대로 책정됩니다.

 아시아에서 한국은 비즈니스호텔 분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유커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다보니 아시아권에서도 먹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죠. 실제로 임피리얼팰리스의 ‘IP부티크 호텔’은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에 지점이 있기도 합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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