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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한창조씨 귀국전|파리서 제작한 작품 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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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9년 28회 국전에서『역사의 문』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조각가 한창조씨가 파리수업을 마치고 귀국, 24일부터 10월13일까지 서울 동숭동 춘추화랑에서 귀국전을 연다.
프랑스 수업을 떠나기 전 우리들에게 보여주었던 한국적인 문살 위에 창호지를 바른 문은 이제 한꺼풀 벗고 이번 귀국전에서는 새로운 면을 보인다.
제식의 기물을 연상케 하는 형상, 부적 같은 기호, 아즈테카의 구조물 등이 소품이면서도 양감 있게 드러나고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미술평론가「로제·부이요」는『한창조의 작품은 무와 유, 원생과 질서, 매끈함과 거칠음, 어둠과 광명의 매혹적인 변증법과 한국문화의 근본을 보이고 있다』고 예찬했다.
출품작은 그가 프랑스에서 4년 동안 공부하면서 제작한 것들.
재료도 돌의 명산지인 이탈리아 카라라산 대리석, 벨기에산 대리석등 흰색·분홍색·검정색이 총동원되고 있다.
한씨는 파리에 있는 동안 살롱 콩파레존, 살롱 그랑에존, 살롱 레알리테 누벨 등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다. <이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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