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10억弗 발행 성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다시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0.92%로 정해졌다. 미 국채 10년물의 이자에 0.92%포인트를 얹은 연 4.25%의 금리로 29일(현지시간) 발행된 것이다.

이 같은 가산금리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발행했던 것과 비교할 때 4분의1 수준이다. 그 때에 비해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다. 가산금리 0.92%는 스웨덴의 가산금리(0.89%)보다 조금 높고 호주(1.51%)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날 발행된 외평채는 모두 10억달러 규모로 만기가 2013년 6월 1일이다. 이 채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절차를 거쳐 다음달 3일부터 뉴욕과 런던.홍콩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정식으로 거래된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예상했던 1%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북핵 우려가 어느 정도 진정된 데다 수요에 비해 아시아 국채 발행이 적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