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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방송국 뉴스등 자체제작방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KBS제2TV가 로컬채널(지역방송)화된다.
KBS윤혁기방송본부장은『제1TV는 전국방송, 제2TV는 지역방송으로 고정화할 방침』이라고 밝히고『1단계로 제1TV에 평성됐던 지방뉴스를 제2TV로 옮겨 방송하고 있으며 제1TV에 편성돼 있는 지방국 자체 제작 일반프로그램들을 제2TV로 옮기는 문제는 가을 프로그램개편에서 확정될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지금은 지방시대』라는 구호를 내걸었던 KBS는 지난7월 직제개편에서 부산방송국을 부산방송본부로 승격, 제2의키스테이션화함으로써 지방방송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었다.
이어 7월30일부터 제1TV로 방영되던 지방뉴스를 제2TV로 옮겨 아침8시∼8시20분, 저녁6시50분∼7시10분, 밤10시50분∼11시에 내보내는 첫작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같이 뉴스물이 1단계로 시행된 것은 9개 지방방송국에 중계차가 1대씩 배정돼있는등 장비의 부족함이 없고 뉴스의 지방화를 꾀할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과 그간 전국뉴스 중간에 지방뉴스가 들어 있어 8∼9개의지방방송국에 넘졌다가 다시 이어가는데 따른 기술상의 어려움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1TV에 편성돼 있는 일반 로컬프로그램은 월∼수요일 저녁7시5분∼330분, 목요일 저녁6시55분∼7시20분, 토요일 아침8시20분∼9시10분등.
KBS 장한성방송운용국장은『현재 지방방송국에서 자체 제작하고 있는 일반프로그램은 구성프로·다큐멘터리·어린이 공개방송·좌담프로등』이라고 밝히고 『제1TV의 경우 특집이 많이 나가게돼 상대적으로 이들 로컬프로그램이 방영되지 못한 사례가 많아 특집이 거의 없는 제2TV로 옮김으로써 제대로 방영될수 있게 하려는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KBS의 제2TV 지역방송화 방안에 대해 방송학자들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제2TV 난시청지역률의 감소▲지방방송국의 제작력 보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상회교수(연세대)는 『그간 우리나라 방송은 지나치게 중앙접권적이어서 지방방송국의 경우 중계소역할에 급급했던 것이 그간의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지방방송국기능확충은 바람직한 일이나 현재 제2TV 전국가시청률이 86%로 제1TV에 비해 9%나뒤지고 있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으므로 이것이 먼저 해결돼야한다』고 말했다.
홍기선교수(고려대)는 『명목은 그럴듯하나 단지 프로그램을 몇 개 더 주는 방식이라면 곤란하다』고 말하고 『실질적인 지역방송이 이뤄질수 있게끔 지방방송국의 인력·장비보완과 제작비증가, 그리고 나아가 평성권까지 줄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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