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천원 밑으로 WTI 배럴당 63달러 돌파 코스피 지수 1400선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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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는 국제 유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미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63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처럼 주요 가격 변수들이 급변함에 따라 기업들과 정부 움직임이 부산하다.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환율이 지나치게 한쪽 방향으로 쏠리면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4일 원-달러 환율은 8개월 만에 세자릿수로 밀렸다. 이날 환율은 지난해의 연중최저치(997.1원)에 불과 1.4원 차로 근접한 것이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었으나 환율급락 흐름을 돌려놓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이렇게 속도가 빠를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원화가치의 급등은 달러가치의 급락과 동전의 양면이다.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의 종결을 시사한 뒤 급락하고 있다.

◆ 유가=뉴욕시장에서 3일(현지시간) 올 들어 첫 거래가 이뤄진 미국 WTI 가격은 배럴당 63.06달러를 기록, 지난해 말 종가보다 1.89달러 뛰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도 이날 1.61달러 상승한 배럴당 55.1달러를 나타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천연가스 가격 신경전이 유가를 자극했다.

◆ 주가=과거 같으면 이런 환율과 유가 흐름은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 연초 주가는 주변 악재들에 개의치 않고 내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수급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연초 주식형 펀드에는 이미 2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을 걱정하고 있다.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쉼 없이 과도하게 올라 실물경제와 주가 간의 괴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광기 기자

*** 바로잡습니다

1월 5일자 1면 '가격변수 연초부터 출렁' 기사 중 '미 서부텍스사유'(WTI)는 '미 서부텍사스유'를 잘못 쓴 것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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