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산책] 78세 류해윤씨 첫 개인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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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세 류해윤씨 첫 개인전

78세에 화가로 나서는 류해윤씨의 첫 개인전 '할아버지의 기억'이 23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쌈지에서 열리고 있다. 71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류씨는 복덕방 한구석에 마련한 화실에서 8년간 제작한 풍경화.인물화.화조화 등을 내놨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그는 실제 사생보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나 상상 속에서 건져올린 독특한 풍경을 즐겨 그린다. '통일동산'(사진) 등 50여 점. 02-736-0088.

■ 조선시대 왕실이 탔던 가마 한자리에

조선시대 왕실 가족이 탔던 가마가 일반에 공개됐다. 3월 31일까지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조선왕실의 가마'전이다. 왕과 왕비, 왕세자가 탔던 '연', 공주와 옹주용 가마인 '덩', 구한말 신식 가마인 '봉교'(사진) 등이 나왔다. 가마 행렬에 달았던 각종 장식 깃발도 화려하다. 6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정연식 서울여대 국사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가마와 왕실의 가마' 특별강연을 한다. 02-3701-7633.

■'고구려 특별전' 내달 19일까지

경기도 내의 고구려 유적을 집중해 살피는 '고구려 특별전-우리 곁의 고구려'가 2월 19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고구려의 건국과 역사, 고구려 유적의 보고 경기도, 고구려인들의 삶, 고구려의 역사적 의미 등 네 부분으로 나눠 출토 기와와 와당(사진) 등 350여 점 유물을 전시보조물 100여 건과 함께 한자리에 모았다. 고구려 보루를 직접 발굴하고 조사하는 어린이 발굴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031-288-5400.

■ 여성시인의 작품과 만난 그림

시와 그림을 엮은 서림화랑의 기획전 '시가 있는 그림전'이 19회를 맞았다. 9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치동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리는 올해의 전시는 여성 시인이 노래한 아름다움에 관한 시에 화가들이 그림을 붙였다. 문정희 시인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를 형상화한 황주리씨의 작품(사진) 등 25점. 9일 오후 6시 시낭송회가 있다. 02-562-0015.

■ 한국화 김현철씨 대구서 개인전

김현철씨는 전통 진경산수를 그대로 모사하는 임모로 현대 한국화의 길을 찾는 화가다. 5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덕곡동 공산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은 과거의 사실적 표현을 따라가면서도 자신만의 미감으로 그 선을 넘어서는 새 작품 발표자리다. 산수화와 함께 초상화도 내놨다. 공산갤러리 100회 기획전. 053-984-0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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