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6백여명 버스표환불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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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추석 귀성행렬이 몰린 9일하오부터 경부·호남· 영동고속도로가 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어 서울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가 잇따라 연발하는 바람에 귀성객들이 자정너머까지 터미널에 발이 묶이는 고통을 겪었다.
서울강남고속터미널의 경우9일 하오2시쯤부터 모든 고속버스가1∼3시간정도씩 늦게 출발했으며 하오11시 출발예정이던 광주행고속버스는2시간30분이나 늦은 10일 새벽1시310분쯤 출발했다.
이같이 고속버스가 계속 연발하자 승객1천여명이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고 예매표를 구입했던 승객6백여명은 귀향을 포기, 환불을 받기도했다.
이같은 고속버스연발소동은 서울∼수원간 고속도로에 귀성차량이 밀려 터미널부터 차량이 빠지지않아 제때 출발조차 할수없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경부선 신탄진 부근보수공사로 차량이 일반도로로 우회하는데다 호남선은4차선 확장공사로 차량이 정상운행을 못해 극심한 체증현상을 빚었다.
또 봉고차와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행렬이 부쩍 늘었고 자가용차량 영업행위도 극성을 부려 고속도로 차량체증을 가중시켰다.
한편 자가용영업행위단속에나선 서울강남경찰서는 10일봉고차로 자가용영업을 하던 김남기씨(35)를 자동차운사업법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9일하오 전남순천행 귀성객 25명을 모집해 1인당 6천원씩을 받고 운행하려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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