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황 사과표명 강도에 여야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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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히로히또」일본천황의 일제36년에 대한 「유감」표명을 놓고 여야는 서로 『받아들일만 하다』와 『후련치 못하다』는 엇갈린 반응.
민정당의 정석모 정책위의장은 『과거에 매달리는 국민은 전진하지 못한다』며 『이제상호 대등한 협력분위기 조성을 위해 나가자』고 강조.
김현욱·신상초 의원은 『일단은 사과발언으로 받아들이되 「입바른 소리」가 안되도록 일본이 행동으로 보여주어야할 것』이라고 주문.
반면 고정훈 신사당총재는 『당시 일본군국주의통치자로서 당연히 해야할 말을 했을 뿐』이라고 했고, 유한열 민한당사무총장과 이만섭 국민당부총재는 『일본이 과거 36년간의 죄과를 진실로 뉘우친다면 보다 깊이 있고 강도 있는 표현이 아쉽다』고 논평.
또 민한당의 허경구 의원은 『천황으로서는 파천황의 발언일지 모르나 우리국민감정에는 못미친다』고 했고, 고영구 의원은 『우리 국민감정은 「유감」대신「사죄」라는 분명한 표현을 바라고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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