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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동영상 특화 데이터 요금제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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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14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았다. 음성통화는 무선에 한해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 쓰는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사용자가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되는 요금제다.

 ‘국내 최저, 국내 최다’를 내세우며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요금제는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 7종과 동영상 시청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에게 유리한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 6종 등 총 13종이다.

 무선간 음성통화와 문자가 통신사에 상관없이 무제한인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는 매월 데이터 300MB가 주어지는 2만원대의 29.9요금제(월정액 2만9900원)부터 데이터 6GB를 쓸 수 있는 4만원대의 49.9요금제(월 4만9900원)까지의 요금제 4종,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대 이상 요금제 3종으로 이뤄졌다. 단말기보조금 대신 휴대전화요금을 20%할인받는 ‘선택요금할인’을 택하면 월4만원대로 음성·문자·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기본적인 구조는 지난 7일 KT가 선보인 ‘데이터 선택요금제’와 유사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3만원대 요금제에서 KT보다 1000원 싸게 가격을 책정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KT 고객의 35%가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택했을 정도로 3만원대 요금제가 인기가 높았다.

 또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시청에 데이터를 많이 쓰는 경우가 많은 ‘비디오 LTE’ 시대를 맞아 동영상 시청에 특화된 비디오 요금제 6종도 함께 내놨다. KT가 일정 요금제 이상에만 모바일 IPTV(인터넷TV) 무료 시청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무료 시청혜택뿐 아니라 동영상 시청에 실제 소모되는 데이터까지 감안해 매일 1~2GB(기가바이트)의 전용데이터를 따로 제공한다.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 데 보통 1GB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 동안 비디오를 보고 싶었으나 데이터 요금 등이 부담스러웠던 고객들에겐 안성맞춤 요금제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IPTV는 이통3사 중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이 가장 다양하고 볼 수 있는 VOD(주문형 비디오)도 가장 많다. LG유플러스 고객은 지상파·종편 등 89개 실시간 방송 채널과 영화·애니메이션·어린이 프로그램·TV다시보기·최신영화 등 8만3000여개의 VOD를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최주식 SC본부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스마트폰으로 최신 영화와 미국 드라마 등을 많이 보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성 통화 혜택은 KT가 더 많다. KT는 5만4900원 요금제부터 무선은 물론 유선통화도 무제한이지만 LG유플러스는 무선 통화만 무제한이다. 또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미리 땡겨 쓰는 KT의 ‘데이터 밀당’ 제도도 LG유플러스는 채택하지 않았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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