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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학이용 간질환진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각종 간질환을 핵의학적 방법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하는 새로운 간신티혈관영상술(HSA)이 가톨릭의대 방사선과 박룡휘교수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HSA는 피틴산과 방사성동위원소인 테크네륨(Tc) 99m 10마이크로큐리를 순간적으로 정맥에 주입하고 이 표지화합물이 복부대동맥에 영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것을 깃점으로 10초동안 16장의 신티그램(방사성 동위원소가 체내에서 움직이는 모양을 기록한것)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간이나 비장의 혈류동태(혈류량·혈류의 분포·혈류의 방향등)를 자세히 파악할수 있어 이를 분석해 질환여부를 진단하게 된다.
박교수에 의하면 지난해부터 이 방법을 임상진단에 이용한 결과 간암·간농양·간낭포·간경변·간염등의 정확한 감열진단이 가능했다는것.
간암의 경우 암조직 자체에 신생혈관이 생기기 때문에 그 부위에 염색현상이 나타나며 간염의 경우는 문맥압 항진증이 나타나므로 정상시와는 달리 혈류가 비장쪽으로 쏠리는 것을 포착할수 있어 병의 진단이 손쉽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종래 대퇴부를 통해 복부동맥에 가느다란 카테타를 삽입한후 진단하던 X선혈관조영술에 비해 간편하고 사전·사후의 특별한 준비도 필요없기 때문에 신속하고 경제적부담도 줄어들며 카테타주입때의 고통도 없애주는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있다.
박교수는 지금은 미세한 병변까지는 파악이 안되나 좀더 발전시키면 질환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도 진단할수 있을것이며 관절염·골종양·골수염등 골관절 질환의 진단에도 이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27일부터 호텔신라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대양주 핵의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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