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운동중 다쳤을 땐 「RICE요법」을 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운동의 기회도 점차 많아진다. 또 최근에는 LA올림픽의 영향으로 유도나 레슬링·복싱등 격투기 운동이 붐을 이루고 여기에 새로 참여하는 어린이도 늘고있다.
운동인구가 증가하는데 따라 이로 인한 부상자도 늘어나게 마련. 운동이 건강에 좋은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무리하게 하다보면 그만큼 피해도 커진다.
운동에 따른 부상은 어떤것이 많으며 이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지를 알아본다.

<아킬레스건염 많아>
운동중의 부상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것은 염좌상.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삐었다』는 병이다. 염좌상은 관절의 뼈를 잇는 탄력성있는 힘줄인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것으로 발목·무릎을 비롯해 팔꿈치나 손마디등이 특히 다치기 쉬운 부위다.
그중에서도 가장 혼한것이 아킬레스 건염. 테크닉이 미숙하거나 평소 운동을 하지않던 사람이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운동을 할때 발의 비정상적인 이동방향이 긴장된 아킬레스건에 작용하여 부상을 일으킨다.
그 다음으로 많은것이 타박상.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타박상은 야구공이나 방망이에 맞는 경우다.
유도나 레슬링·복싱등에서도 낙법이 좋지 않거나 보호장비가 없으면 타박상을 입는다.
운동을 심하게 할 경우 대퇴·외복사근등에 상처를 입어 근섬유가 절단되는 근손상도 가끔 발생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못하면 근육의 신축기능이 약화돼 관절이 못쓰게 될수도 있고 재발도 잘 된다.
요통도 운동중 부상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특히 5개의 뼈로 되어있는 요추부위가 힘을 많이 받으므로 운동시 자세가 이상할때 이곳이 다치기 쉽다.
이밖에 손이나 팔목을 많이 쓸경우 엘보증(이단성·골연골염)이나 건대염등도 많이 생긴다.

<민간요법 부상악화>
국립경찰병원 하권익박사(정형외과과장)는 『이러한 운동중의 부상은 응급처치가 잘되면 전체적인 치료기간이 단축될수 있고 후유증의 발생도 감소시킬수 있다』고 말하고 타박상이나 염좌상·골절등이 의심될때 쉽게 할수있는 4가지 응급처치법으로 「RICE」요법을 주선한다.
첫째 안정(Rest)이다. 부상의 정도를 알아보느라고 눌러보거나 비틀어 보는것은 오히려 부상을 악화시키는 일이므로 절대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둘째는 얼음찜질(Ice)이다. 얼음으로 환부를 차게 함으로써 진통효과와 함께 손상받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이 환부로 스며나오는것을 막아준다. 환부에 혈액이 많이 괴면 그만큼 치유기간이 길어진다.
보통 30분정도 시행한 후 15분간은 피부가 따뜻해진 다음 다시 반복시행하도록 한다.
세째는 압박(Compression)이다. 압박붕대를 사용하여 환부를 압박시킴으로써 상처부위의 확대와 붓는것을 막아준다.
압박붕대는 너무 강하게 감으면 혈액순환의 장애가 일어날수 있기때문에 주의하도록 하고 감각이상이 있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압박붕대를 약간 풀어주도록 한다.
네째는 환부의 높임(Elevation)이다. 이것은 환부를 심장부위보다 높이 올려 놓음으로써 출혈과 환부의 부종을 방지해 주는것이다.

<신종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