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 항해위험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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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내마=연합】이라크는 24일 하루만에 대이란 해상봉쇄를 위한 유조선공격을 재개, 이란 원유선적항 하르그도 남쪽해상에서 키프로스 선적의 유조선에 미사일공격을 가함으로써 페르시아만 항해 선박들에 대한 위험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페르시아만 해운업계 소식통들은 키프로스선적 유조선 아메티스트호(5만2천5백81t)가 이날 하르그도에서 남쪽으로 80㎞떨어진 해상에서 이란 원유를 싣고 가던 중 미사일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이면서 침몰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이란-비라크간의 해상유조선공격이 개시된 이래 선박이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후 즉시 침몰 위기에 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라크는 페르시아만 해운업계에 아메티스트호로부터의 구조신호가 접수된 직후 자국 전투기들이 이란의 하르그도 남쪽해상에서 「대형 해상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매내마에서 청취된 관영이라크통신은 군대변인 발표를 인용, 전투기들이 목표물을 명중시킨 후 무사히 기지로 돌아 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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