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상」거센 반발에 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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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봉급 3% 인상」을 두고 공무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총무처간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우리도 같은 심정』 이라고 한숨.
한 관계자는 기획원이 호봉승급(5천원)까지도 인상률(인건비증가의 1·2%)에 넣은 것은 공무원들을 다시 한번 우롱한 처사라며 연초에도 호봉승급은 있었는데 그러면 봉급을 동결했다고 요란스럽게 선전한건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아니냐고 반문.
공무원들은 공무원 부인 중에는 꽃·참기름행상, 파출부 등으로 생계를 꾸리고 심지어 목욕탕 때밀이까지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높은 사람들이 알고서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느냐며 원색적으로 비난.
이런 분위기에 대해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으면 진의종 국무총리가 『봉급문제를 잘 검토해 보라』는 말을 국무회의석상에서 하지 않은 게 백번 나았을 것이라며 총리의 위신만 떨어졌다고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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